자판기 한 대에게 묻는 질문들.
각 칸에서 가장 많이 적힌 답입니다. 자판기에는 본사도 공장도 없고, 서 있는 자리에 월세를 따로 내지도 않습니다.
제7호 열람실 · 전국 식품자동판매기 기록
자판기 한 대가 서류상 하나의 영업소입니다. 그래서 신고 서식은 자판기에게 본사 직원이 몇 명인지, 공장 생산직이 몇 명인지, 보증금과 월세가 얼마인지 묻습니다. 122,599대가 본사 직원 0명이라고 답했습니다. 묻는 쪽도 답하는 쪽도 그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자판기 한 대에게 묻는 질문들.
각 칸에서 가장 많이 적힌 답입니다. 자판기에는 본사도 공장도 없고, 서 있는 자리에 월세를 따로 내지도 않습니다.
여덟 개 칸 전부 90%가 넘게 0입니다. 이 칸들은 원래 음식점이나 공장을 위해 만들어진 서식의 일부인데, 자판기도 같은 서식으로 신고합니다. 채운 곳은 전체의 15~45%뿐이고 나머지는 비워 두었습니다.
0이 아닌 답도 있습니다. 본사 직원을 1명이라 적은 곳이 315대, 11명이라 적은 곳이 2대 있습니다.
넓이를 적는 칸은 270,591대가 모두 채웠습니다. 그런데 262,344대(97.0%)가 0이라고 적었습니다. 0이 아닌 답 중 가장 많은 것은 3.3으로, 딱 한 평입니다. 그다음이 1, 그다음이 2입니다. 자판기 한 대가 서 있는 자리의 넓이입니다.
자판기에도 상호를 적어야 합니다. 200,856가지가 나왔고 그중 177,541개는 딱 한 번만 쓰였습니다. 가장 흔한 이름은 그냥 「자동판매기」 496대입니다. 그리고 946대는 한 글자로 답했습니다.
「무(無)」라고 적은 것이 393대로 가장 많습니다. 이름이 없다는 뜻입니다. 붙임표, 마침표, 빗금, 별표로 답한 것도 있습니다.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것에 이름을 붙이라고 하면 생기는 일입니다.
가장 흔한 이름
같은 편의점, 다른 표기
같은 브랜드를 한글로도 적고 영문으로도 적습니다. 기계로 세면 서로 다른 회사가 됩니다.
2001년 한 해에 38,051대가 새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1,648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2016년부터 다시 오릅니다 — 무인카페와 커피 기계가 자판기로 신고되면서입니다. 지금까지 등록된 270,591대 중 231,564대가 이미 사라졌습니다. 버틴 기간의 가운뎃값은 5.31년이고, 18,785대는 1년을 못 넘겼습니다. 하루 만에 사라진 것도 895대 있습니다.
자판기에게 수돗물을 쓰는지 지하수를 쓰는지 묻는다.
1,487대는 지하수를 쓴다고 답했습니다. 커피 자판기는 물을 쓰니 이상한 질문은 아닙니다.
「등급구분명」 칸에 갑과 을이 있다.
우수(356), 자율(4,841), 지도(1,462)도 함께 있습니다. 무엇을 가르는 등급이었는지는 데이터에 없습니다.
주변 환경이 「결혼예식장주변」인 자판기.
고를 수 있는 답에 결혼예식장이 따로 있습니다. 유흥업소밀집지역은 188대입니다.
가장 긴 이름은 괄호가 닫히지 않은 채 끊겨 있다.
칸 길이에서 잘린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