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어디에 내놓으라고 적었나.
전국에서 딱 한 번 쓰인 표기입니다. 같은 뜻을 이렇게도 적었습니다 — 「내 집 앞, 내 가게 앞 배출」, 「자기집 대문앞, 자기업소 1층 출입구」, 「집 또는 공장 문 앞」. 다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제16호 열람실 · 전국 생활폐기물 배출 기록
쓰레기를 어디에 내놓아야 하는지는 동네마다 따로 정합니다. 전국 10,187개 관리구역이 그 자리를 각자 적었는데, 표기가 5,848가지이고 그중 4,704개는 딱 한 번만 쓰였습니다. 위의 여섯 글자도 그중 하나입니다. 띄어쓰기 없이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쓰레기를 어디에 내놓으라고 적었나.
전국에서 딱 한 번 쓰인 표기입니다. 같은 뜻을 이렇게도 적었습니다 — 「내 집 앞, 내 가게 앞 배출」, 「자기집 대문앞, 자기업소 1층 출입구」, 「집 또는 공장 문 앞」. 다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배출장소 칸에 규격이 없어서 담당자가 손으로 적습니다. 가장 흔한 답은 「지정된 장소」 516곳인데, 어디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다음이 「문앞」 348곳, 「집앞」 261곳입니다. 띄어쓰기 하나로 「집앞」과 「집 앞」이 갈립니다.
가장 긴 표기는 57자입니다. 한 칸에 세 가지 경우를 다 넣었습니다.
생활쓰레기를 어떻게 버리라고 적었는지 보면, 10,187곳 중 10,014곳(98.3%)이 「종량제」나 「규격봉투」를 말합니다. 전국이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162가지로 적었습니다.
「종량제봉투에담아배출」은 띄어쓰기가 하나도 없고, 「규격봉투」와 「종량제봉투」는 같은 것을 다르게 부르는 말입니다. 기계로 세면 전부 다른 답이 됩니다.
버리는 방법을 적는 칸은 넷입니다.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일시적다량폐기물. 네 칸 다 표기가 178~242가지입니다.
요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활용품 배출요일이 88가지, 생활쓰레기가 83가지, 음식물쓰레기가 70가지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일+화+목」 2,343곳입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내놓을 수 있는지는 거의 통일돼 있습니다. 시작 시각은 13가지, 종료 시각은 22가지뿐입니다. 앞의 칸들과 견주면 놀랍도록 적습니다. 시각은 숫자라서 흔들릴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가 진 뒤에 내놓고 해가 뜨기 전에 치웁니다. 쓰레기가 길에 나와 있는 시간을 밤으로 몰아둔 것입니다. 전국 8,987곳이 거점수거, 1,155곳이 문전수거입니다.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는 날을 적는 칸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답은 「토+일」 2,557곳입니다. 「명절」이 든 표기가 3,720곳, 63가지입니다 — 설과 추석에는 전국의 수거차가 멈춥니다.
가장 긴 미수거일은 서울의 한 구입니다. 동마다 안 가져가는 요일이 달라서, 그것을 한 칸에 전부 적었습니다.
관리구역을 잘게 나눈 곳일수록 줄이 많습니다. 강원이 2,252곳으로 가장 많은데, 인구가 아니라 구역을 얼마나 잘게 나눴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일시작다량폐기물」이라 적힌 줄.
「일시적」의 오타입니다. 한 시군구가 같은 문장을 2,203줄에 그대로 복사해 넣으면서 오타까지 함께 퍼졌습니다.
관리구역 이름을 「없음」이라 적은 줄.
관리구역명은 649가지인데 그중 가장 많은 축이 「없음」입니다. 이름을 붙이지 않은 구역이 그만큼 많습니다.
종료 시각을 23시 59분으로 적은 곳이 1,129곳.
24:00을 적을 수 없어서 1분을 뺀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의 끝을 적는 방법도 갈립니다.
미수거일이 「없음」인 곳.
쉬는 날 없이 가져간다는 뜻인지, 적지 않은 것인지는 데이터로 가릴 수 없습니다.